주인이 알아 두어야 할 고양이의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번 주제는 '고양이의 모구증'입니다.
고양이 모구증이란?
고양이 모구증이란 그루밍을 할 때 핥아 삼킨 털은 위장을 통과하여 대변과 함께 배설됩니다. 그것이 잘 통과하지 못하고 위 안에 쌓여 덩어리 모양의 모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쌓인 모구가 위 속에서 정체되면서 위 점막을 자극해서 일어나는 소화기 증상을 모구증이라고 합니다. 고양이의 모구증은 구토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모구증의 원인
모구증이 발병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위 안에 쌓인 털뭉치(모구)입니다.
털이 쌓이기 쉬워지는 요인
- 피모가 장모여서 덩어리 모양으로 엉키기 쉽다
- 환모기에 삼키는 털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졌다
- 스트레스 등에 따른 과도한 그루밍으로 삼키는 털의 양이 증가하다
- 위장의 기능이 약해서 위에서 장으로 털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모구증에 걸리면 어떤 상태가 되는가?
위 내에서 모구가 만들어지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 자극에 의한 구토나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토를 할 때 보풀을 토하는 증상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보풀을 토하는 빈도(횟수)가 한 달에서 몇 달에 한 번 정도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토하는 것 같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극히 드물게 위 안의 모구가 위를 통과해서 장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막혀서 장폐색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장폐색 상태가 되면 장이 괴사를 일으켜 매우 위험하므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양이가 모구증에 걸린 경우 어떤 치료가 이루어질까?
모구 배출을 촉진하는 치료로는 이미 쌓인 털이 대변과 함께 배설되기 쉽게 하는 보충제나 모구증용 식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구에 의한 구토 등 위 자극에 따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모구 자체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위를 보호하는 치료를 병용합니다. 장폐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외과적으로 막힌 모구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모구증 예방법
모구를 만들기 어렵게 하기 위해 삼킨 털이 위로 참지 않고 통과하여 대변과 함께 배설되기 쉬워지는 식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큰 알갱이 사료보다 작은 알갱이 사료가, 드라이 푸드보다 물티슈가 장관 내에 정체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구는 장 안에 오래 머물수록 펠트 모양, 공 모양이 되어 딱딱해져 버리기 때문에 평소의 후드도 모구를 만들기 어려운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자주 애묘의 빗질을 하여 삼키는 털의 양을 가급적 줄이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여 그루밍이 과잉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