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포도막염' 원인과 증상, 생기기 쉬운 견종, 치료방법은?
- 댕댕이
- 2023. 2. 21. 07:00
포도막염이라는 병명에는 생소한 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과일의 포도 껍질처럼 안구를 뒷받침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 포도막. 거기에 어떤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그 원인부터 예방법까지를 소개합니다.
개 포도막이란?
개 포도막의 구조와 작용
개의 안구는 바깥쪽에서 섬유층(강막과 각막), 혈관층(포도막), 신경외배엽층(망막과 시신경)의 3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포도막'이란 하나의 막을 가리키는 명칭이 아니라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 등 3개의 막을 총칭하는 말입니다(홍채와 모양체를 합쳐 '앞포도막', 맥락막을 '뒷포도막'이라고 합니다).
안구의 부위 | 작용 |
홍채 | 동공의 크기를 변경함으로써 망막으로 유입되는 광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카메라로 말하는 '조리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
모양체 | 안구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를 만들어내는 것 외에 수정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맥락막 | 혈관이 풍부한 조직으로 망막 외층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포도막염이란?
염증이 시작된 부위에 따라 '홍채염', '모양체염', '맥락막염'으로 구분하여 불리기도 하는데, 각 부분의 염증이 다른 곳으로 파급되기 쉽기 때문에 총칭해서 '포도막염'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 포도막염 원인
포도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곰팡이), 기생충, 원충 등의 감염에 의해 포도막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주요 감염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 포도막염의 주요 감염증
개 감염의 종류 | 주요 감염 |
바이러스 감염증 | 개 전염성 간염,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 감염증, 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 등 |
세균감염증 | 레스트스피라증, 브루셀라증, 자궁축농증 등 |
진균감염증 | 크립토코커스증 등 |
기생충 감염증 | 견사상충증 등 |
원충감염증 | 톡소프라즈마증 등 |
외상
사고나 개끼리의 싸움 등으로 눈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포도막염을 외상성 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외상성 포도막염에는 안구 표면에는 이상이 인정되지 않는 '둔성 외상'과 눈 안에 있는 방수가 흘러나오거나 홍채가 튀어나오는 등 각막이나 강막 파열에까지 이르는 위독한 '천공성 외상'이 있습니다. 외상성으로는 예를 들어 고양이 발톱에 긁힌 상처가 각막이나 강막을 관통해 수정체에까지 도달해 심각한 포도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사의 이상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혈액응고부전 등 대사 이상으로 인한 질환이 포도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의 이상
외부 항원에 대해 과민 반응하거나 자기 자신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인해 포도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백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수정체의 단백질이 액화돼 수정체낭 밖으로 누출되면서 일어나는 '수정체 기인성 포도막염'이 있습니다. 아울러 멜라닌 세포에 대한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포도막염을 발병하는 '개포크트 코야나기하라다 질환(일명 포도막피부증후군)'도 면역 이상으로 인한 포도막염입니다. 또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잘 모를 때 진단이 내려지는 '개 특발성 포도막염'의 상당수가 면역개재성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종양
다양한 눈 종양 및 전이성 종양이 원인이 되어 포도막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눈에 생기는 것이 많은 종양으로 멜라닌 세포의 종양이 있습니다. 또한 전이성 종양 '림프종'도 포도막염을 일으킵니다.
유전
골든 리트리버는 '색소성 포도막염'이 발병하기 쉬운 견종입니다. 또한 아키타견과 사모예드, 시베리안 허스키 등에서는 '개의 포도막 피부 증후군'이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눈병
각막염이나 강막염, 각막궤양 등 안구의 다양한 질환에서 이차적으로 포도막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개 포도막염 증상
개 포도막염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반드시 포도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주인이 평소 반려견의 눈과 몸짓을 잘 관찰하고 있으면 변화를 알아차리기 쉬운 증상이 많으므로 체크해 둡니다.
- 눈부시게 눈을 부들부들 떨다
- 흰눈이 충혈되다
- 결막이 충혈되다
- 눈꺼풀이 경련하다
- 눈을 자꾸 비비려고 하다
- 눈곱이 늘다, 눈물이 늘다
- 동공이 줄어든 것 같다
- 각막이 희뿌옇게 흐려지다
- 안내에 출혈이 있다
개 포도막염 발병하기 쉬운 견종
개의 포도막염은 모든 견종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 견종에서는 특정 포도막염이 다른 견종보다 많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피부증후군
아키타견
사모예드
시베리안 허스키 등
색소성 포도막염
골든 리트리버 등
개 포도막염 진단 방법
포도막은 눈의 모든 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혈류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영향을 받기 쉽고 동시에 다른 곳으로의 영향도 미치기 쉬우므로 포도막염이 발병한 부위가 어디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몸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 포도막염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눈 증상으로 진찰을 받아 '포도막염' 진단을 받으면서 전신성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수의사는 다음 방법으로 포도막염을 진단합니다.
문진 시진
주인으로부터 증상을 듣습니다. 안약은 무엇을 꽂고 있는지, 병력이나 불임 수술 여부, 백신 접종 여부, 전신성 질환의 과거력 등도 확인합니다. 그 후 수의사의 눈으로 개의 눈과 눈꺼풀 상태를 체크합니다.
슬릿 램프 검사
안과용 현미경으로 눈에 가는 빛(슬릿 램프)을 비추고 확대하여 눈 상태를 관찰합니다. 결막 혈관이 충혈되어 있는지, 강막 혈관이 충혈되어 있는지, 각막에 상처는 없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포도막염 진단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슬릿 램프를 갖추고 있지 않은 동물 병원의 경우 검사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받읍시다.
누액 검사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지를 눈꺼풀에 1분간 끼고 눈물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눈이 말라 충혈된 '개 건성각결막염'이 아닌지 체크합니다.
안압 측정
안압계로 안압을 측정하여 녹내장으로 충혈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단, 안압계를 두고 있지 않은 동물병원도 있으므로 안압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그 설비가 있는 병원을 소개받게 됩니다.
안저 검사
눈을 산동시킨 뒤 도상경 렌즈를 사용해 안저를 빛내 망막 질환 등 질병 유무, 안저 혈관에 염증이 없는지 알아봅니다.
안구 초음파 검사
포도막염에서는 각막이 탁해지거나 백내장을 동반하는 증례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눈 속을 내다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는 점안 마취를 한 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수정체의 상황이나 포도막에 종류와 같은 붓기가 없는지 등에 대해 검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원인의 특정뿐만 아니라 시각의 예후를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안구 내에 뚜렷한 원인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 등을 실시하여 전신의 스캐닝을 실시합니다. 전신성 질환이 의심될 때는 필요에 따라 시종항체검사, X선검사와 CT검사, MRI검사 등도 실시합니다.
개 포도막염 치료 방법
기저 질환의 치료
포도막염의 원인이 특정되면 우선 근본 원인인 질환의 치료를 실시합니다.
감염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구충제를 투여.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종양 등의 질환이 원인이라면 그 질환들의 치료와 관리를 실시합니다.
소염 치료
합병증의 발병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실시합니다. 스테로이드 계열 또는 비스테로이드 계열의 점안제로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안 투여뿐만 아니라 결막하 주사를 통한 국소 투여 또는 전신에 주사 투여, 경구 투여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
홍채 유착과 그에 따른 속발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산동제를 점안 투여할 수 있습니다.
진통
스테로이드계 또는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를 점안 투여 또는 전신 투여함으로써 진통 효과도 기대합니다. 또한 모양체근의 긴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산동제인 점안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개 포도막염 예방 대책
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다
평소 산책 후에 세안용 딤섬액으로 적신 화장솜이나 눈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강아지용이든 인간용이든 OK)로 닦아주면 좋을 것입니다.
백신을 접종하다
광견병 백신은 법으로 접종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개 디스탬퍼 외에 전염성 간염, 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개 레스트스피라 감염증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습니다.
피임 수술을 하다
포도막염이 발병하는 원인 중 하나인 자궁축농증을 예방하는 피임수술도 효과적입니다.
믿을 수 있는 연관된 동물 병원을 찾는다
포도막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연관 동물병원을 찾아 사소한 변화라도 부담 없이 진료를 받고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포도막염은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므로 단골 동물병원과 연계가 잘 되는 2차 진료시설을 소개받읍시다.
개 포도막염 잘못 알기 쉬운 병
개 결막염
개 결막염이란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눈 주위의 털에 의한 자극, 기생충이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 알레르기, 외상 등 다양한 것이 원인이 됩니다. 눈꺼풀이 붉어지고 눈물과 눈곱이 납니다. 악화되면 각막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궤양성각막염
개의 각막궤양이란 눈의 각막에 궤양이 생기는 병입니다. 눈이 마르거나 외상이나 이물질 등으로 각막이 손상되어 아파하거나 눈물이 나 눈곱이 생기게 됩니다. 세균 감염에 의해 각막에 구멍이 생겨 실명할 수 있습니다.
개의 녹내장
개의 녹내장이란 안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재생할 수 없는 중추신경 중 하나인 시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실명하게 되는 병입니다. 원발성 녹내장 초기에는 무증상이지만 진행되면 동공이 열린 채로 눈동자 속이 주황색이나 녹색으로 보입니다.
더 악화되면 안구가 커지고 눈꺼풀이 감길 수 없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발병을 하게 되면 완치시킬 수 없습니다.
개의 강막염
안구의 바깥쪽, 백목이라고 불리는 강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충혈이 있을 뿐이지만 염증이 몇 달 동안 끈질기게 남아 있다가 더 염증이 퍼지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각막에까지 염증이 미칠 수 있습니다.